작문
201X년, 어느 겨울밤
어트레이유
2011. 10. 19. 02:20
그립다 그리워하다
결국 스스로 그리움이 되었다.
깊이를 모를 그리움은
그래, 알 수 없기에 더욱 그리운 것.
모두가 내 곁에서 그리움 되어 걷고
나 또한 모두의 곁에서 그립게 걸었다.
밤이 새도록 우리는 걸었다.
그리고 어둠이 쓸쓸히 물러나려 할 때
두 손 가득 시린 숨결 되주워
그립게 걷던 길을 각자 되돌아갔다.